2017년 2월 21일 화요일

한국이름의 영어표기에 대한 제언

짧은 글이니 잘 들어주길 바란다.

한때 미드나 헐리웃 영화에 나오는 한국인들의 이름이 왜 모조리 외자인가 해서 의아해 한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잘 쓰지도 않는 이름들이 허구헌날 등장한다.(성, 민, 윤, 길...)
또 어떤 경우는 지들끼리는 이름으로 부르면서 한국인들은 성으로 부르는 것도 이상하다.(한국인들은 죄다 킴, 리, 팍이다)

캐나다에 살다보니 왜 그런지 단번에 알 수 있다.
한국사람들의 영어이름 표기를 보면 두종류다.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어떤 사람은 Gildong Hong으로 어떤 이는 Gil Dong Hong으로 쓴다. 심지어 아주 고지식한 분은 한국인의 Last Name은 이름이라며 Hong Gil Dong(또는 Hong Gildong)으로 표기하는 사람도 있다.(물론 후자의 경우는 결국 고치고 만다)

한국식으로는 성을 제외한 이름 하나 하나가 의미가 있고 따로 구분이 되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이다. 그런데 Gil Dong Hong이 되면 그건 Gil이 이름이고 Dong은 미들네임 Hong이 성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여기 사람들은 그 사람의 이름을 그냥 Gil로 인식한다.

길동이가 순식간에 길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미들네임이라는 것이 없는데도 한국인들중 많은 사람이 이렇게 표현해서 미들네임을 갖는다.

본인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리려면 제발 이름을 붙여써라.

이병현의 이름은 '병'이고
김연아의 이름은 '욘'이고
손흥민의 이름은 '흥'이 아니지 않나?

솔직히 당당하게 저렇게 이름을 띄어서 표기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무식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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